‘고혈압약’ 병용 투여, 신장손상 등 위험

기사승인 2014-05-28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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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레닌-안지오텐신계 작용 의약품 병용 투여 제한…식약처, 안전성서한 배포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닌-안지오텐신계(RAS)’에 작용하는 3종류의 고혈압약에 대해 유럽의약품청(이하 EMA)이 제한적으로 병용 투여하도록 함에 따라 국내 의약전문가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작용하는 고혈압약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칸데사르탄, 로사르탄, 올메사르탄 등) ▲안지오텐신-전환 효소 억제제(ACE-저해제)(리시노프릴, 이미다프릴, 에날라프릴 등) ▲레닌 억제제(알리스키렌) 등 3종이다.

EMA는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작용하는 3종류 고혈압약 중 2종류 이상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 고칼륨혈증, 신장손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제한적으로만 병용 투여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ARB와 ACE-저해제의 병용을 금지했다.

제한적으로 병용 투여 하는 경우에도 다른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며, 이 경우 전문의의 감독 하에 신기능, 전해질, 혈압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번 EMA의 정보사항에 유의해 처방·투약 및 복약 지도할 것을 국내 의사·약사 등에게 당부하고 해당품목에 대한 허가변경 등 필요한 안전 조치를 신속히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에게도 고혈압약 중 일부 성분(ARB, ACE-억제제)은 함께 투여할 경우 저혈압, 혈중 칼륨 수치상승, 신장 손상 가능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더 이상 권장되지 않으며, 특히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는 병용 금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품목은 ARB는 8개 제품, ACE-저해제는 14개 제품이며 레닌 억제제는 없다.

한편 식약처는 2012년 2월 EMA의 안전성 정보에 따라 당뇨병 및 신장장애 환자에게 ’알리스키렌‘ 함유 품목과 ACE 저해제 또는 ARB와 병용 투여를 금지하는 안전성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