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의 방송사 NBC가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NBC사를 소유한 NBC유니버설의 대변인은 트럼프가 최근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멕시코 이주민들을 강간범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와 사업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NBC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백수탈출 성공기’(원제:The Apprentice)의 호스트를 더 이상 맡을 수 없게 됐다.

‘백수탈출 성공기’를 진행하면서 그가 외치던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말은 한때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NBC유니버설은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의 중계도 중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NBC유니버설과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공동으로 소유, 주관해오고 있었다.

그는 지난 16일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이 “마약, 성폭력 등의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강간범”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멕시코와의 국경에 방어벽을 쌓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그는 지난 28일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한 것은 100% 사실이었기 때문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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