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벌어다 준다...다단계 사기로 어르신 돈 뜯어낸 父子 구속

기사승인 2015-06-30 14: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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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벌어다 준다...다단계 사기로 어르신 돈 뜯어낸 父子 구속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고령의 노인들을 상대로 수십억대의 ‘다단계 사기’를 벌인 아버지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인터넷 영어강의 콘텐츠 사업을 한다고 속이고 투자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아버지 이모(52)씨와 아들(24)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금천구와 관악구 일대에서 60~70대 노인 1556명으로부터 총 14억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전 세계 200개 국가와 온라인을 통한 일대일 화상 영어강의 콘텐츠 사업을 한다”며 “가입비 220만원만 투자하면 대리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경찰은 피해자 80% 이상이 60대 이상의 어르신이었다고 전했다.

11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문모씨(72)는 “노년에 자식들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노후자금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적이 있다.

하지만 친아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였고 경찰 수사를 피해 도주하는 도중에도 경기 성남에서 또다시 사기 행각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은퇴 후 자식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노후 자금 마련하고자 하는 노인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사무실을 주기적으로 이전해 사업했던 것을 고려해 다수의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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