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만 잘해도 잇몸질환 예방 가능하다

기사승인 2016-05-31 14: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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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만 잘해도 잇몸질환 예방 가능하다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한국인 5명 중 1명은 잇몸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질환 증세가 심해지기 전까진 치료를 쉽사리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스케일링의 효과와 필요성은 무엇인지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치주염 예방하려면 치석 제거해야

음식을 먹은 후 칫솔질을 소홀히 하면 미세한 음식 찌꺼기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남는다. 이러한 찌꺼기는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데, 이를 ‘치석’이라고 한다. 치석은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잇몸이 붓고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치석이 생기는 것을 100%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 칫솔질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저히 음식찌꺼기를 제거할 수 없는 곳이 있는데, 바로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다.

특히 치주염이 진행돼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 열심히 칫솔질을 한 이후에도 많은 음식 찌꺼기가 남는다. 박대윤 원장은 “치석은 칫솔질이 미치지 않는 곳에 쌓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케일링은 입 안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 되어 잇몸에 출혈이 심해진 상태일수록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치석이 제거되면 잇몸의 붓기도 점점 사라지고 염증이 사라지면서 출혈이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스케일링만으로 입 냄새 제거 효과

입 냄새가 나는 원인은 충치나 치주염, 구강건조증, 흡연, 음주 등 약 85~90% 이상이 구강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있는데, 규칙적인 칫솔질과 치실 등을 이용한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난다. 또한 침이 부족하면 충치나 잇몸질환이 유발되며 이것은 입 냄새를 더욱 악화시킨다. 충치에 의해 생긴 치아의 홈에는 음식물이 끼기 쉬운데 이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 되지 않을 경우 음식 찌꺼기가 썩어 입 냄새가 나게 된다. 박 원장은 “입냄새를 없애려면 양치질을 깨끗이 하고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입 냄새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입 냄새의 정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입 냄새의 정도를 알아보려면 빈 종이컵에 숨을 쉬고 맡아보거나, 면봉으로 혓바닥을 닦아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또한 손등에 침을 묻혀 냄새를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이 밖에도 병원을 방문해 구취측정기로 입 냄새의 정도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개인에게 적합한 스케일링 주기 결정해야

전문가들은 연 1~2회 정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권한다. 그러나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이나 치석이 다른 사람보다 쉽게 쌓이는 경우, 흡연이나 당뇨병으로 잇몸질환에 취약한 사람은 약 2~6개월 정도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스케일링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고 어떤 주기로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정기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적당한 주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에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만약 2015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스케일링을 하지 않은 만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6월말까지 약 1만4000원~1만9000원의 비용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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