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ODEX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 선출

기사승인 2016-07-05 1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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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제39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항생제 저감화 문제 등을 다루는 특별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도적으로 제언해 이끌어 낸 결과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진행된 CODEX 총회의 의장국 선출로 우리나라는 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전 세계 국가들이 항생제를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는 최종지침을 마련하는 것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017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항생제 내성 저감화 및 방지를 위한 실행규범을 개정하고,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논의해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 최종 지침을 마련·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품관련 항생제 내성 문제를 CODEX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이루어졌으나 식품체인 전반에서 생기는 항생제 사용 및 내성균 출현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것이 CODEX 업무범위에 합당한지를 보는 시각에 따라 특별위원회 설립시기 및 논의절차 등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려 왔다.

한편,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와 WHO는 이번 CODEX 총회에 참석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오는 9월에 열릴 G20 및 UN 총회 안건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내용이 상정될 예정이다.

식약처 측은 “항생제 내성 관련 아젠다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커다란 이슈인 만큼 우리나라가 관련 국제 규범을 만드는 특별위원회의 의장국으로 선임돼 주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나가게 됨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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