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무좀’ 여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무좀’ 여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사승인 2016-07-25 15:00:49
흔히 무좀(족부백선)은 남성들의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최근 여성 무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어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에 따르면 2015년 무좀으로 인해 진료 받은 환자는 총 676명으로 남성 53.1%(359명), 여성 46.9%(317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4년에도 남성 55.7%, 여성 44.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좀은 곰팡이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구두류)을 오래 신거나 군대와 같은 단체생활과 신체활동이 많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공기가 통하지 않는 장마철 레인부츠가 무좀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감염성 질환인 무좀은 워터파크, 해변가 등 여름철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 등에서 무좀균이 감염되기도 합니다.

무좀 종류에 따라 ‘지간형’, ‘잔물집형’, ‘각화형’으로 구분됩니다.

지간형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해부학적으로 네 번째 발가락은 다른 발가락에 비해 폐쇄되어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가려운 증상이 동반됩니다.

잔물집형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 발 옆 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물집이 잡히는 형태입니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의 각질이 두꺼워져 긁으면 흰 가루처럼 떨어지게 됩니다. 무좀은 한 가지 또는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이무형 교수는 “무좀 치료는 항진균제 연고를 1일 2회 무좀 부위와 주변부에 넓게 바른다. 각질이 두꺼워진 상태에서는 살리실산이나 요소연고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전되지 않으면 항진균제를 6~12주간 내복하면서 감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무좀으로 인한 이차감염이나 급성염증이 있으면 우선 습포치료를 하고 항생제와 국소스테로이드를 사요합니다.

발에 습기가 차면 쉽게 재발하는 만큼 치료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무형 교수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레인부츠는 무좀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네일숍에서 행해지는 발 관리 등으로 곰팡이 균이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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