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숙박시설서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해당 모텔 폐쇄 조치

기사승인 2016-08-28 2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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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인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해 해당 모텔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인천항 인근의 J모텔에 숙박한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몸살,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인 뒤 병원에 입원했다. 해당 증상은 전형적인 레지오넬라 의심 증상이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J모텔의 물 저장탱크, 각 층의 수도꼭지와 샤워기 등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씨가 묵은 숙박업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1×10³ 미만) 이상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업소에 대한 급수시스템 점검 및 소독을 조치했다”며 “재검사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내려갈 때까지 해당 모텔은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씨와 같은 기간에 투숙한 의심환자 1명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의심환자는 레지오넬라증 유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숙박업소의 급수시스템에 대한 정기 점검과 소독관리를 철저히 시행할 것을 지자체에 지시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영 건물의 냉각탑물, 에어컨, 중증 호흡 치료기기, 장식 분수, 분무기, 샤워기 등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수되어 감염된다.

올해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75명이며 지난해(45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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