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잇따른 지진에 불안과 공포?

[쿡기자의 건강톡톡] 잇따른 지진에 불안과 공포?

기사승인 2016-09-26 16:10:07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와 이 지역 일대에서는 계속되는 지진으로 ‘지진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난 데 이어 열흘 동안 400여 차례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도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도 늘고 있죠.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에 의한 ‘지진 공포증’이라는 말은 의학적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 사건은 일시적인 두려움과 공포, 불안 반응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지진이 얼마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서 본인 또는 타인의 생명의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여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적어도 4주 정도 지켜 본 후 진단해야 하며, 대부분 4주 이내에 정상회복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들과 함께 인터넷 상에서는 괴담과 소문으로 지진 불안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반응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조아랑 교수는 “불안은 정상적인 심리 반응이기 때문에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료를 한다. 하지만, 현재보다 더 심한 상황을 가정하지 말고, 지진 대피방법과 같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만 습득한다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이 가능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법

1.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경우 함께 이야기 공유하고 위로하기
2. 감정에 지나치게 휘말리지 않고 현재 생활에 몰두하기
3. 더 심각한 상황 가정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정보만 습득하기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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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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