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 시즌 돌입…전체 상장사 중 삼성SDI 홀로 적자전환

기사승인 2016-09-28 1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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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44곳 중 11곳이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체 상장사 중 삼성SDI는 홀로 적자전환했다.

28일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44곳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 11곳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몸살을 앓아오던 조선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89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3585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손실을 벗어날 기대가 커졌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99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이번 분기 4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를 탈출했고, 두산엔진도 268억원 적자에서 올해 22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약도 눈에 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1조50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반등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OCI(390억원)▲금호타이어(463억원)▲쌍용차(90억원)▲일진머티리얼즈(87억원)▲NHN엔터테인먼트(89억원)등이 적자에서 벗어났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24곳에 달했다. 특히 S-Oil이 무려 2000%이상 상승한 3493억원을 기록해 상승폭이 가장 두르러졌고 호텔신라와 신세계 푸드도 각각 1000%이상 영업이익이 올랐다.

영업이익이 20%이상 감소한 상장사는 13곳에 달했다. 한미약품이 전년동기 대비 57.46% 떨어진 151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이 줄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도 각각 54.61%, 54.35% 감소했다.

특히 삼성SDI는 전체 상장사 중 홀로 적자전환 할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업계가 추정한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352억원 손실로 전년동기 178억원에서 적자전환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와 TBH글로벌이 지난해 이어 이번 분기 각각 1085억원, 65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기업실적과 관련해 투자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에 가장 큰 변수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이익은 전체 기업이익에 약 20%가 될 정도로 큰데, 현재 주력 제품인 갤럭시 노트7 리콜로 인한 손실과 다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3분기 기업 이익은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는 긍정적인 상황이다”며 “상장기업의 3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삼성전자로 인해 지난달보다 둔화된 모습이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3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양호한 업종은 조선과 운송, 철강, 디스플레이, 기계, 화학이다”며 “조선 업종은 이익의 규모가 작아 변화율이 크게 나타났고, 운송 업종은 한진해운 리스크가 일단락된 대한항공의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