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파인병원 연구팀, 부작용 줄인 척추질환 치료법 개발

기사승인 2012-05-09 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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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파인병원 연구팀, 부작용 줄인 척추질환 치료법 개발

[쿠키 건강] ‘척추 신경공 협착증’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척추관절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척추 디스크(협착증) 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굿스파인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최근 개최된 ‘제30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척추 신경공 협착증에 대한 기존 수술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부분적 척추경 절제술’을 발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척추 신경공 협착증의 경우 단순 신경 감압술로는 수술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추체 간에 인공뼈를 삽입하고 나사못 고정을 하는 복잡한 방법으로 수술해왔다. 특히 퇴행성 디스크를 가진 환자의 약 10%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어 환자수가 날로 늘고 있는 추세다.

허리가 아파서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흔히 수술의 실패나 수술 후 재발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 보다는 ‘척추 신경공 협착증’이라는 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신경공 주변의 인대나 뼈가 커져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등 방사통이 오기 때문에 디스크와 매우 흡사해 디스크로 오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굿스파인병원 연구팀이 새로 선보인 ‘부분적 척추경 절제술’은 척추 신경공 협착증을 가진 고령의 환자나 척추 융합을 해야 하는 경우 등 비교적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도 부분마취로 안전하고, 최소 침습을 통해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경공 협착증의 형태중에 추체(척추 뼈의 몸통) 간격이 낮아져서 생긴 경우 환자군이 60대 이상인 경우가 많아 척추 유합 수술에 따른 전신마취나 장시간의 수술시간, 수혈 등의 합병증이 큰 문제였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방법을 적용하면 정상관절을 절제할 필요가 없어 유합술을 피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안전한 최소 침습으로 수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분적 척추경 절제술(IPPP)’은 척추의 중앙부위를 절개하는 정중적 방법 대신 비스듬히 접근하는 방중적 접근법(paramedian approach)을 사용해 수술부위의 접근성이 매우 쉽다는 특징이 있다. 또 척추관절의 손상을 주지 않고 심하게 좁아져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넓혀서 신경을 갑압하는 방법으로, 인공뼈 삽입에 의한 간접적인 확장법이 아닌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척추경의 일부를 제거하여 신경을 풀어주는 직접적인 수술법이다.

실제 굿스파인병원이 척추 신경공 높이 감소에 의한 척추 신경공 협착증을 가진 노인 환자(평균연령 62.2세)를 대상으로 이러한 수술을 시행한 후 임상 예후를 조사한 결과 통증감소가 모두 우수하거나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전 평균 VAS(국제통증지수로 10점이 최악)는 8.4였고, 평균 ODI(척추기능장애지수)는 26.6이었는데, 수술 후에는 평균 VAS가 3.3, 평균 ODI가 14.2로 확실히 좋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박진규 굿파인병원장은 “척추융합술(fusion surgery)이 필요한 척추 신경공 협착증을 가진 노인 환자에서 부분 마취하에 단순한 수직 감압술을 시행해 우수한 임상 예후를 얻었는데 이는 안전하고 최소 침습적인 방법이지만 아직은 관찰기간이 다소 짧아서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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