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대통령 퇴임 후에도 모실 것”…세월호 당일 행적은 번복

기사승인 2016-12-26 2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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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대통령 퇴임 후에도 모실 것”…세월호 당일 행적은 번복[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은 26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퇴임 후에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현재 심경을 묻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국조특위 측은 정 전 비서관이 “비밀누설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지만 건건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4·16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선 “오후 2시에 관저로 가서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처음에 말했다가 나중엔 “인터폰으로 대화를 나눴는지 직접 대면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번복했다.

또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대통령이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가야해서 미리 미용사 자매를 불렀다. 일정이 비어 관저에 있었다”면서“참사 당일 전후로 일정이 빽빽해 대통령이 피곤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자료’가 최순실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씨가 의견을 말하고 밑줄을 치면서 수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한 출연과 대기업에 대한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하고, (나는) 이행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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