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울구치소 압수수색…‘국정농단’ 핵심인사 증거인멸 정황

기사승인 2017-01-03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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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서울구치소 압수수색…‘국정농단’ 핵심인사 증거인멸 정황[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3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특별수사관 등을 보내 일부 수용자 수용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는 최씨를 비롯해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씨, 최씨 조카 장시호(38)씨, 문형표(56)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핵심 증인들이 대거 수감돼 있다.

특검은 ‘국정농단’에 연루된 일부 수용자들이 공모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숨기거나 소지품을 활용해 입장을 조율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을 의심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2시간30분 가량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비공개 청문회에 응했다.

최씨는 구치소에서 수용자 1인당 물 지급량이 제한돼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제한 온수를 공급받으며 식수로 샤워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와 특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최씨에게 대치동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강제 구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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