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약·바이오산업 전망] 여전히 성장 가능성 높다

기사승인 2017-01-09 1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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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국내 주요 제약, 바이오기업들은 2016년 해외 수출과 기술이전 계약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해라는 평가가 다수다.

하지만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로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잃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호재와 악재 시간차 공시와 사전 정보 유출에 따른 일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등은 성장하는 국내 제약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2017년 국내 제약·바이산업 분야 전망을 긍정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올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전망하는 ‘하이리스크 신약개발에 대한 대처 방안’ 보고서를 통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선 연구원은 올해 제약·바이오산업의 화두는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기술계약 파기는 고위험(하이리스크)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객관적 가치산정 필요성을 제시했고,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오픈으로 바이오시밀러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선민정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제넥신, 셀트리온을 추천 주로 꼽았다. 선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한미약품은 35만원, 제넥신 5만5000원, 셀트리온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서근희 연구원도 ‘트럼프 케어의 나비효과-트럼프 케어가 국내 제약/바이오에 미치는 영향’ 주제로 올해 제약·바이오업종 전망 보고서를 냈다. 서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셀트리온, SK케미칼, 종근당, 제넥신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연이은 국내 제약기업 악재로 연구개발(R&D) 투자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실적 성장이 확고한 기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의약품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모멘텀이 유효하고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가능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셀트리온 12만5000원, SK케미칼 8만5000원, 종근당 13만원, 제넥신 6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2017 제약·바이오산업 전망] 여전히 성장 가능성 높다
한국투자증권 정보라·정은영 연구원은 2017년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에서 “2017년 3개 키워드는 바이오시밀러,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신약 개발”이라며 신약개발과 관련 임상 후반부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보라·정은영 연구원은 “셀트리온 ‘램시마’의 미국 허가를 시작으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2017년부터 성장이 돋보일 것”이라며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는 2017년에도 품목허가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주요 뷰티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임상중단으로 신약파이프라인 기대감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는 성장통에 불과하며 기술수출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성공확률이 높은 임상 후반부에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추천 주로 휴젤과 마크로젠을 선정했다. 목표주가로 휴젤 61만5000원, 마크로젠 4만3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제약·바이오 산업 영향도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대신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트럼프 케어 효과로 제네릭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미국 판매 유일하게 가능하지만, 국내 제네릭 완제품 수출 가능 기업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인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동반 하락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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