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살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왜?

기사승인 2017-01-05 1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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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살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왜?[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직장인 K(33·여)씨는 신발 앞 굽이 좁은 구두를 신고 걸을 때 엄지 발가락에 가끔 통증을 느꼈다. 그러던 중 엄지발톱 양쪽 살이 볼록하게 솟아오르면서 탱탱해지고 심한 통증에 일시적으로 걷기가 힘들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하루종일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서있는 날은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발 디디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병원을 찾은 K씨는 엄지발톱이 살을 파고들며 염증과 통증이 유발된 내향성 발톱을 진단받았다.

발톱이 안쪽의 살을 파고드는 현상을 ‘내향성 발톱’이라고 합니다. 내향성손발톱은 흔히 나타나는 손발톱질환의 하나입니다. 손톱 또는 발톱의 측면이 손발톱 주름의 피부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죠.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해 ‘내향성발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향성 발톱은 발톱 바깥부분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경우, 예를 들어 발톱무좀을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혹은 하이힐과 같은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할 경우 주로 발생합니다.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여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라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겨울철에 흔히 신는 부츠는 갈아 신기 번거로워 하루 종일 앞이 좁고,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있을 경우 이러한 내향성 발톱 유발이 더욱 쉬워질 수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발톱부위가 약간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마찰이 심해지고 발톱이 자라면서 주위의 살이 붓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하고 냄새와 통증이 심해져 결국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염증이 생기면서 발톱 주위가 곪기도 하는데, 당뇨에 걸린 지 오래된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무딘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내향성 손발톱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발톱을 관리하는 습관을 점검해야 합니다.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 옆의 살이 올라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내향성발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톱 깎기를 발톱 양측으로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어 일률적으로 짧고 둥글게 깎는 습관을 버리고, 일자로 깎아 살이 파고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발톱의 양 옆 모서리 끝이 항상 외부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재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솜이나 치실을 내성발톱이 발생한 부위에 끼워 발톱이 살에 파고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의 시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진물이 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나 항생제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최 교수는 “파고든 손발톱판을 세로로 잘라내고 발톱을 만들어내는 손발톱 바탕질을 같이 전기소작술 등으로 치료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츠나 스타킹을 오래 신어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질병은 바로 무좀입니다. 무좀은 여름에 주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곰팡이균이 잘 증식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제공된다면 겨울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좀은 피부진균증의 일종으로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아 덥고 습한데다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균의 침투도 쉬워지면 무좀균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최재은 교수는 “겨울이라고 해서 신발 속을 지나치게 따뜻하고 습하게 유지하면 춥고 건조한 겨울에도 무좀이 잘 생길 수 있다. 겨울 부츠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경우 무좀균이나 기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며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부츠를 신고 장기간 생활하는 것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 무좀은 개인적 감수성이 크게 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평소 무좀에 잘 걸리는 사람은 겨울철에도 지속적인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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