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실상 부산 소녀상 이전 권유… ‘이면 합의’ 의혹에는 부인

정부, 사실상 부산 소녀상 이전 권유… ‘이면 합의’ 의혹에는 부인

기사승인 2017-01-10 18: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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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실상 부산 소녀상 이전 권유… ‘이면 합의’ 의혹에는 부인[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정부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관해 10일 "정부는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간접적 이전을 권유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소녀상의 이전설치를 권유했다.

지난 6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며 일본 정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주한 일본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NHK 방송에 출연해서는 10억엔을 냈으니 "성의를 보여라"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앞서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관련 합의 후 소녀상 문제에 관해 "정부가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매번 되출이되는 미온적 대처로 인해 소녀상 철거, 혹은 이전에 관련한 또다른 숨겨진 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날 조 대변인은 "이면 합의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조했다. 이밖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인은 같은 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는 것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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