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 권한대행, 대통령 놀음에 취했나?”, 업무보고 발언 비판

기사승인 2017-01-11 2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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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의 업무보고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 놀음에 취해있는가?”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황교안 권한대행이 신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헌법가치 부정세력과 안보 저해세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국정농단의 부역자 가운데 한 사람인 황교안 권한대행은 헌법가치 부정세력이니, 안보 저해세력이니 하는 말을 입에 담을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선실세들의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국정을 농단하며 헌법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방·외교 기밀문서들마저 마구잡이로 유출시키며 국가 안보를 저해한 세력이 누구였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더욱이 황 권한대행이 ‘국민 안전과 법질서 확립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국민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가증스럽기까지 하”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국가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만전을 기했더라면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가가 법질서 확립을 분명히 했더라면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국가로서의 기본적인 책무를 저버린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국민 안전과 법질서 운운하는가. 아무리 유체이탈 화법이 박근혜 정부의 전매특허라지만, 국민들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 사태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들은 모두 죄인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텐데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노릇을 천년만년 하려는 것인가?”라며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음 그만하고 자중하고 또 자중하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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