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제약협회장, 2월 총회 이후 물러난다

기사승인 2017-01-12 1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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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제약협회장, 2월 총회 이후 물러난다"탈 불법리베이트 아쉬워" 소회…제약산업 애정 갖고, 변화에 적임자 왔으면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오는 2월22일 예정된 정기총회를 끝으로 물러난다. 회장으로 취임한 지 6년 7개월여만이다.

이경호 회장은 12일 신년 출입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총회 이후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장) 오래했다. 6년여를 했는데 그동안 정부와의 갈등도 있었다. 정부 기조가 약가인하에만 치우쳤던 상황이었는데 힘들고, 바쁘고, 혼란스러운 기간을 보냈다. 그래도 지난 2~3년여 정부와의 관계가 개선됐다. 시장형실거래가 폐지 등으로 정부와의 관계는 제약산업 발전을 우한 대화와 협력으로 발전했다”라고 “어느 누구보다 제약산업에 애정을 갖고 발전해나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특히 자신의 퇴임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그는 “제약산업이 발전을 위해 정부와 협회가 파트너로서 관계설정이 잘 유지되고, 이제는 어떻게 잘 키우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의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한 사람이 오래하는 것도 그렇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본격적인 활동할 때도 됐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다 되서 사퇴할 경우 후임 선정등이 바쁘다. 그래서 (1년여 임기가 남은) 지금 하는 것”이라며, “제약산업이 맞이하는 새로운 환경,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 심층 검토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일단 회장이 자리를 비우는게 새로운 모색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에 협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등의 외부 압력 의혹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중간에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와 회원간 공감대 형성돼 정리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도 마음이 편안하다. 갈등이나 문제없이 마무리하는 것이다”라고 오해를 일축했다.

그동안의 회무평가에 대해서는 탈 불법리베이트에 아쉬움을 밝혔다. 이 회장은 “다만 아쉬운 것은 불법리베이트 탈피, 그런 인식을 국민들에게 받는 것을 완결시키고 싶었으나 메인스티림이 변했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취됐다고 생각한다”며 “탈 불법리베이트는 흐름이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선진 투명 제약환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경호 회장은 지난 2000년 7월6일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20대 한국제약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이번 오는 2월22일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제약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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