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하려면 성의있게”…반기문, 승차권 발매기에 2만원 한꺼번에

기사승인 2017-01-13 0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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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하철 승차권 발매기에 현금 2만원을 투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 전 총장은 12일 입국한 뒤 ‘시민과의 만남’을 위해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인파가 몰렸으나 반 전 총장은 직접 열차표를 구입했다. 이때 반 전 총장이 승차권 발매기에 2만원을 한 번에 집어넣는 모습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담겼다. 승차권 발매기 사용법에 따르면 지폐는 한 장씩 차례로 넣어야 한다. 허울뿐인 ‘서민 체험’이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쇼하려면 성의있게”…반기문, 승차권 발매기에 2만원 한꺼번에

13일 오전 2시23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매기에 만원(짜리 지폐) 2장 집어넣는 반기문’이라는 제목의 반 전 총장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은 “정말 몰라서 그런 거야?” “가만히나 있지” “치킨값 계산하는 것도 아니고” “쇼를 하려면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주세요. 이게 뭡니까?” “자판기에 구겨진 지폐 넣었을 때 다시 나오는 거 보면 기절하겠다” “뭘 해봤어야 알지” “국민 생활 방식도 모르면서 어떻게 국민을 위해 살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네” “저기요. 앞에 가격 쓰여 있잖아요” “국민과 가까워지려고 한 코스프레인데, 결과적으로 더 멀어지게 된 듯”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 방법도 모르는 사람이 나랏일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누구를 위한 정치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4일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과 충주를 방문하며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돌입할 전망이다.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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