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제리와 같은 푸조 208 GT Line

기사승인 2017-01-13 17: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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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톰과 제리에서 제리는 작은 몸으로 요리조리 도망다니며 자신보다 몸집이 큰 톰을 골탕먹인다.

처음 본 푸조 208 GT Line은 제리처럼 작고 빠르게 보였다. 외관은 푸조 208‘과 거의 비슷했지만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더욱 느껴졌다. 프런트 그릴과 차량 옆면, 테일게이트에 ‘GT Line’ 시그니처를 더해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스티어링 휠, 시트, 도어 패널, 기어 노브 등 곳곳에 붉은 스티치를 넣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작은차에 걸맞지 않는 커다란 17인치 휠도 눈에 들어왔다. [훈 기자의 시승車] 제리와 같은 푸조 208 GT Line

실내는 생각보다 넓었다. 바퀴를 최대한 바깥쪽으로 밀어 넣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휠베이스는 2540mm로 국산 경쟁차종과 비슷하다. 뒷좌석 공간도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충분하다. 이와 함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장착돼 모든 좌석에 탁 트인 시야와 채광을 전해줄 뿐 아니라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제리와 같은 208 GT Line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서울 서교동까지 주로 직선거리를 달렸다.

가속페달을 밟자 제리가 톰을 피해 움직이듯 208 GT Line도 빠르게 움직였다. 신형 208에 들어간 1.6ℓ 블루HDi 엔진은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5.9kg.m를 발휘한다.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구간(1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호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치고 나가는 맛은 살짝 부족했으며 MCP 변속기의 울컥거림은 여전히 아쉬웠다.

연비는 연비왕 푸조의 라인답게 공인연비 16.7km/ℓ보다 훨씬 뛰어넘는 21.2km/ℓ를 기록했다.

목적지에 도착 후 주차를 위해 기어를 주차(P)로 변경하고자 했는데 P가 없어 중립(N)으로 사이트브레이크를 채워야 됐다.

제리처럼 자신보다 큰 차를 따돌리기 좋은차인 208 GT Line의 가격은 2790만원(VAT 포함)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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