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즌 중반 짚어보는 빅6팀 간 경기 결과… 리버풀 웃고 맨유 울고

기사승인 2017-01-16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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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중반을 막 넘긴 시점에 ‘BIG 6’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감독 대전’으로 축약되는 이번 시즌, 예견됐던 바대로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위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연승가도를 달리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첼시가 새해에 ‘홈 극강’ 토트넘에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우승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본래 빅 클럽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우승 키워드는 ‘다른 빅클럽과의 경기 성적’이었다. 빅클럽을 이끈 숱한 지도자들이 “우승을 위해 무엇보다 경쟁 팀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근래 잘 갖춰진 전술과 상향평준화된 경기 수준에 따라 빅 클럽간 대결 이상으로 중하위권 팀에 무난하게 이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EPL에선 빅 클럽으로 분류된 팀이 중하위권 팀에 패배의 쓴 맛을 본 결과가 심심찮게 나왔고, 좀 더 꾸준히 승점을 챙긴 팀들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걸린 승점은 동일하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시대는 지났다. 지난 주말 에버튼에 0대4로 대패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초반 기세가 무색하게 리그 5위까지 쳐졌다. 반면 ‘BIG 6’과의 맞대결에서 평범한 성적을 올린 첼시는 쓰리백을 중심으로 중하위권 팀에 차근히 승점을 쌓으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BIG 6’ 팀간 맞대결 성적과 리그 순위의 괴리는 리버풀이 가장 뚜렷하다. 리버풀은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3승3무로 승점 12점을 챙기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먼저 리그 1위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고, 토트넘 원정에선 무승부, 아스널 원정에선 승리를 따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선 1승을 거뒀으며, 맨유와는 2무로 이번 시즌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번 시즌 중하위권 팀들에 번번이 일격을 맞으며 13승6무2패 리그 3위에 랭크돼있다. 리버풀은 첼시 홈(2월1일), 토트넘 홈(2월12일), 아스널 홈(3월5일), 맨시티 원정(3월19일)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첼시는 BIG6와의 경기에서 3승3패로 절반의 승률을 보였지만, 쓰리백 전술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경기운영으로 중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리그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1대2 패배를 당했고, 토트넘과는 1승1패, 아스널 원정 1패, 맨시티 원정 1승, 맨유 홈 1승의 성적을 올렸다.

17승1무3패 승점 52점으로 2위(토트넘)와 승점 7점의 격차를 벌려놓고 있는 첼시는 2월1일 리버풀 원정을 비롯해 아스널 홈(2월4일), 맨시티 홈(4월6일), 맨유 원정(4월15일)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토트넘은 BIG6와의 경기에서 2승2무2패 승점 8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첼시와는 1승1패로 승점 3점씩 양분했고 리버풀과는 홈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이 외에 아스널 원정에서 1무, 맨시티 홈에서 1승, 맨유 원정에서 1패의 전력이 있다.

21경기 14실점으로 리그 최저 실점 기록을 보유 중인 토트넘은 해리 케인-델레 알리의 물오른 득점 감각까지 더해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던 첼시마저 홈에서 꺾으며 리그 2위(13승6무2패)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토트넘은 차후 맨시티 원정(1월22일)을 비롯해 리버풀 원정(2월12일), 아스널 홈(4월29일), 맨유 홈(5월13일)경기를 치러야 한다.

EPL 시즌 중반 짚어보는 빅6팀 간 경기 결과… 리버풀 웃고 맨유 울고

이 외에 리그 4위 아스널은 1승2무2패, 5위 맨시티는 2승 3패, 6위 맨유는 1승 3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아스널의 경우 전반기에 홈경기를 많이 치른 탓에 후반기 첼시(2월4일), 리버풀(3월5일), 토트넘(4월29일) 원정을 떠나야 한다. 맨시티(4월1일), 맨유(5월6일)와는 홈경기를 치른다. 5위 맨시티는 토트넘(1월22일), 맨유(2월26일), 리버풀(3월19일) 홈경기와 아스널(4월1일), 첼시(4월6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2차전을 무승부로 마무리 지은 맨유는 2월26일 라이벌 맨시티전을 비롯해 아스널(5월6일), 토트넘(5월13일) 원정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홈경기는 4월15일 첼시전 뿐이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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