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사업다각화… ‘과포화 속 생존 위한 변화’

기사승인 2017-01-16 18: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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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사업다각화… ‘과포화 속 생존 위한 변화’[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장기화된 불황과 시장 과밀화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지난 2010년 14만5000여개에서 19만7000여개로 5만 점포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외식업 브랜드의 총 점포수는 9만3844개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놀부는 2011년 5개 남짓했던 브랜드 숫자를 2016년 6개, 2013년 8개, 2014년 11개, 2015년 13개로 꾸준히 늘렸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놀부보쌈과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와 ‘한식’으로 궤를 같이하는 놀부항아리갈비, 놀부 맑은 설렁탕 담다, 놀부유황오리 진흙구이 외에도 벨라빈스커피, 레드머그 커피 등을 연이어 론칭했다. 또 놀부 부대찌개·김치부대찌개·해물부대찌개 등 상품 63종을 가정간편식 형태로 재포장해 홈쇼핑 등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놀부의 지난해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총 매출도 5.2%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레드머그커피·차룽반점 등 신규 브랜드의 매장수가 늘어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이라는 평이다.

미스터피자 등을 운영하는 MPK그룹도 2008년 마노핀 론칭에 이어 2015년 9월 화장품기업 한강인터트레이드를 인수하며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 2000년 설립된 한강인터트레이드는 키스미·베르사유의장미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이태원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래미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치킨 브랜드 BHC는 2014년 한우전문점 ‘창고43’에 이어 2015년 양념갈비전문점 ‘불소식당’을 인수했다. BHC는 종합외식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육류브랜드 론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15년 기준 BHC 매장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가량 증가한 2780만원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2014년 2만4329개에 달할 정도로 포화된 치킨매장을 대신해 미래의 안정적인 수익창구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탐앤탐스는 여행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 론칭한 탐앤탐스 트레블은 일반 여행업무 대행업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등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대행업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시장에서 수익창출을 위해 다각화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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