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화의소녀상' 동구청이 직접 관리하기로

입력 2017-01-17 09: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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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평화의 소녀상’ 강제철거로 홍역을 겪었던 부산동구청이 앞으로 소녀상 관리를 직접 맡기로 했다.

부산 동구청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 등록에 준하는 대우를 하기로 결정하고 구청이 직접 관리 한다고 17일 밝혔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국민 정서상 소녀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며 불법 합법을 떠나 더 이상 소모적인 갈등을 없애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평화의소녀상' 동구청이 직접 관리하기로동구청은 소녀상 주변 환경 정비를 포함해 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최근 시민단체가 소녀상 주변에 내건 펼침막이 훼손되는 등 사고 발생을 우려해 CCTV 설치를 추진 중이다.

동구청이 소녀상 관리를 결정하면서 국민 성금으로 소녀상을 세운 ‘미래세대소녀상 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소녀상이 구청의 보호 아래 제대로 관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소녀상 설치 후 시민의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며 소녀상은 우리의 아픈 역사고 방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곧 소녀상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시민단체가 설치한 소녀상을 강제로 철거해 방치했다가 국민적 비난을 받자 이틀만인 30일 시민단체에 소녀상을 반환하고 재 설치를 묵인했다.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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