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크고 미세먼지농도 높은 겨울, ‘천식’ 주의

기사승인 2017-01-17 1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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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크고 미세먼지농도 높은 겨울, ‘천식’ 주의[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쌀쌀한 날씨에 독감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독감 치료를 받고도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기침이 멈추지 않는 다는 점. 전문가들은 감기 증상이 계속되면서 기침이 끊이지 않고 숨 쉬는데 답답함을 느끼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가 좁아져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이외에도 가슴통증만 느끼거나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질환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 물질과 감기, 흡연, 공기오염, 황사 등 악화 요인이 있다. 정원재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 환자의 경우 기관지가 예민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황사,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인구의 10%가 천식환자라는 연구 결과가 있듯 천식은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천식으로 병원을 약 160만 명의 환자 중 33%에 달하는 53만 명이 10세 미만 소아천식환자다. 소아천식환자의 경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진료인원이 7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천식은 반복적이고 발작적으로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겨울철이라고 창문을 꼭 닫아두지 말고 미세먼지농도가 낮은 날에 창문을 열고 실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실내 습도는 55% 이하, 온도는 섭씨 22도 안팎으로 유지하며, 맑은 날 뜨거운 물로 이불을 세탁하고 널어 말리는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를 청결히 해야 한다.

너무 춥거나 일교차가 큰 날, 연무가 껴 있는 이른 새벽에는 운동을 하지 않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 활동을 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흡연은 천식 환자에게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삼가야 한다. 

정원재 교수는 “천식을 기침이 심한 감기로 오해하고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방치하는 경우 증세가 악화되고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천식환자의 경우 증상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갑작스럽게 발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을 항상 구비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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