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재판서 사복 차림…“아들에게 수의 보이고 싶지 않아”

기사승인 2017-01-19 1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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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재판서 사복 차림…“아들에게 수의 보이고 싶지 않아”[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 조카 장시호씨의 변호인이 장씨가 재판에 사복을 입고 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장씨의 변호인인 이지훈 변호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장씨의) 아들이 아직 어린데 이런 모습(수의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장씨가 지난 17일 사복 차림으로 출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씨가 아들 이름만 나와도 많이 운다”면서 “(아들의) 얼굴을 보면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며 (아들이 보낸) 편지와 사진도 안 본다”고 전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아들 얘기가 한 번 나왔는데 (장씨가) 많이 울어서 그날 조사를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변호사는 장씨가 재판 과정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 “맞은 편에 있는 검사가 반갑게 인사해 주는 과정에서 장씨가 약간 미소 짓는 모습이 찍힌 것”이라며 “누군가와 교감을 주고받은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장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최씨의 태블릿PC를 제출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최씨 집 앞에 있는 CCTV를 확보해 날짜별로 돌려보다가 장씨가 최씨의 집에서 짐을 들고나오는 장면을 확보해 추궁하게 됐다”며 “최씨가 장씨에게 맡긴 개인금고 안에 태블릿PC가 들어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장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최씨보다 구치소에서 빨리 나오기 위해 태블릿PC를 제출한 게 아니다. 장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에서 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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