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후보, 軍복무 기간 단축 공약 그만둬야”…문재인 겨냥

기사승인 2017-01-20 0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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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선후보, 軍복무 기간 단축 공약 그만둬야”…문재인 겨냥[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군복무기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유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병역법에 군복무기간 단축을 못 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대선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복무 기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거는 행태를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어 “제가 국방위원회에 8년간 있으면서 복무 기간 단축을 못 하도록 병역법 개정안을 냈는데 국방부가 ‘대통령 시행령으로 하겠다’고 해서 통과시키지 않았다”면서 “대선 때마다 복무 기간을 줄이면 도저히 군대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선후보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러한 공약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가 군 복무 기간 단축을 언급해서 우리 당(새누리당)에서 굉장히 반발했었다”며 “그런데 대선을 며칠 앞두고 박근혜 후보도 광화문 유세 현장에서 군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겠다고 발표해 황당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 간담회에서 “군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문 전 대표 측은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발언은 군의 첨단화, 정예화, 현대화, 과학화로 병력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 사병 복무 기간을 1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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