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비판 “미사일 꿈 버려라…허튼짓 용납 못 해”

기사승인 2017-01-20 1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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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北 비판 “미사일 꿈 버려라…허튼짓 용납 못 해”[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사일 개발의 꿈을 접으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식별됐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며, 실제 도발을 한다면 북한 스스로 더욱 궁지에 몰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북한의 잘못된 판단은 향후 미·북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또한 북한이 우리의 정치적 변화 시기를 틈타 불순한 의도를 갖고 허튼짓을 하려 한다면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미사일 개발의 헛된 꿈을 버리는 것이 생존하는 길”이라서 “북한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북한 비판이 앞선 안보관 논란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2007년 노무현정부 당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입장을 정할 때 북한의 입장을 확인한 뒤 ‘기권’ 방침을 결정했다”면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가 북한 의견을 묻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문 전 대표는 ‘종북’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군복무기간 단축’ 발언도 집중포화를 맞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7일 “군복무기간은 얼마까지 단축하는 것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참여정부 때 국방계획은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이었다. 더 단축해 1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해 여·야 정치권의 비판을 샀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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