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예의' 강조하던 군기반장 서인영이 빠져버린 분노의 함정

기사승인 2017-01-20 1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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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예의' 강조하던 군기반장 서인영이 빠져버린 분노의 함정[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평소 예의를 강조해오던 가수 서인영이 자승자박, 사면초가에 빠져 버렸습니다. 평소 연예계의 ‘군기반장’이라고 불릴 만큼 강한 성격 때문입니다.

지난 19일 JTBC ‘님과 함께 2’에서 서인영이 하차한다는 기사가 보도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은 흔한 일이었지만 서인영의 경우 파트너인 가수 크라운제이와 함께 ‘님과 함께 2’에 합류한지 2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은지라 궁금증을 자아냈죠. 그 후 서인영은 자신의 SNS에 ‘님과 함께 2’ 하차 심경으로 보이는 글들을 게재하며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 벌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이 자신이 ‘님과 함께 2’의 스태프였음을 밝히며 서인영이 해외 촬영 중 제작진 앞에서 욕설을 하는 영상을 여과 없이 게재한 것입니다. 제작진을 두고 거친 욕설을 하는 서인영은 엄청나게 화가 난 모습이었지만 영상은 짧았고, 자극적인 욕설만 남았습니다. 해당 네티즌은 영상 밑에 서인영이 촬영 내내 지각했으며, 잦은 일정 변경은 물론이고 일방적인 펑크를 자주 냈음을 폭로했습니다. 이밖에도 서인영이 과한 대우를 요구했으며 상식선 밖의 행동을 자주 했다고도 밝혔죠.

영상의 파문은 컸습니다. 그간 방송 등지를 통해 후배들에게 예의를 요구하고 강조해왔던 서인영이기 때문입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가인의 경우 서인영을 프로그램상에서 언급했다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서인영의 지적을 직접적으로 받았습니다.

서인영은 이에 관해 이날 오후 늦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인영 소속사 측은 “우리 측 불찰이 맞고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라고 에둘러 해명했습니다. 이어 “감정적인 태도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죠.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공교롭게도 서인영과 같은 시대에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그룹 소속인 예원이 앞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배우 이태임과 욕설과 언쟁을 한 영상이 유출되며 한동안 방송을 쉰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죠.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 같은 사례를 봐왔을 서인영은 대체 어떤 문제를 접했기에 이렇게까지 흥분했을까요.

연예인들은 공인은 아니나 유명인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들이죠. 시종일관 예의를 요구했던 서인영에게 일관된 태도를 기대하는 것은 힘든 일일까요.남에게 예의를 요구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서인영이 이 기회를 빌어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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