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KBS 황교익 출연금지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

기사승인 2017-01-20 16: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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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KBS 황교익 출연금지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대한민국의 문화계를 황폐화했다”며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에 위치한 서점 남포문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 편을 나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태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부터 쭉 이어져 온 새누리당 정권의 행태로 국민이 정권교체를 통해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에 참여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해 KBS가 출연을 금지한 것과 관련, “또 다른 블랙리스트”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성명을 통해 “황씨가 참여한 더불어포럼은 선거운동 조직이 아닌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일 뿐”이라면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금지한다면 블랙리스트와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KBS측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오는 25일로 예정된 문 전 대표의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 출연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이날부터 매주 한 번씩 ‘주간 문재인’ 이라는 이름의 자체 제작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소통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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