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5% 육박…내 집 마련 서민 '부담'

기사승인 2017-01-20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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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5% 육박…내 집 마련 서민 '부담'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연초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1%~4.6%를 기록하고 있다.

최저 금리를 적용 받기 위해서는 자동이체, 주거래계좌 등록 등 6~7개의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지만, 우대금리를 하나도 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최대 연 4.6%까지 대출이자가 치솟는다.

즉 신용등급이 좋지 않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이제 연 5% 가까운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이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선제적으로 올라 전반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정책 모기지인 디딤돌 대출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부터 디딤돌 대출 금리가 기존 연 2.1~2.9%에서 연 2.25~3.15%로 0.15~0.25%포인트 인상된다고 밝혔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7000만원)인 무주택 가구가 5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 이하(읍·면 지역은 100㎡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2억원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빌려주는 상품이다.

문제는 여기에 정부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신용 등 기타대출을 받거나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자체가 어려워 졌다는 점이다.

디딤돌 대출은 이미 지난해 대상 기준이 강화됐고, 올 1월부터 중도금 대출과 잔금대출까지 막힌데다 금리까지 인상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서민은 모은 돈만으로 집을 살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때문에 대출을 받는건데 정부에서 대출 옥죄기에 들어가면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당분간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대한 대출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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