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투자업계 “기존입장 고수 시 불확실성 벗어날 것”

기사승인 2017-01-21 0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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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투자업계 “기존입장 고수 시 불확실성 벗어날 것”[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도 경계심에 휩쌓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연설을 통해 인프라 투자 등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기존에 내세운 정책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조정 국면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밋밋한 입장을 보인다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코 앞에 두고 코스피는 2060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0일 시장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트럼프의 기자회견 이후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취임식 이후 증시가 그간의 상승세에 대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일 평균 다우지수 흐름은 대통령 취임 후 20영업일 뒤가 가장 저렴했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역시 20일과 40일 뒤가 가장 저렴한 모습”이라며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증시가 상승장이 이어졌던 만큼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취임 및 정권 초기에는 보통 시장 친화적인 성향의 정책 기대감이 여론 및 시장에 여전히 잔존한다. 때문에 경기 심리가 크게 위축되거나 증시 쇼크가 전개된 경우가 적다”며 “취임 전 증시 추세가 크게 바뀐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오바마케어에 대한 관심도 앞으로 주가 방향에 변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던 모습을 보인 지난 11일 트럼프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오바마케어를 폐지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 결국 트럼프 취임 이후 제시될 ‘트럼프케어’와 약가 규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향후 제약업체의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경우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긍정적인 관측이 많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겠지만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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