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심은 역동적…민주당 대선 승리 담보돼 있지 않다”

기사승인 2017-01-21 15: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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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민심은 역동적…민주당 대선 승리 담보돼 있지 않다”[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21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승리가 결코 담보돼 있지 않다”면서 “민심 흐름은 늘 역동적이어서 선거가 한순간,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고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며 “떼놓은 당상, 다 된 밥처럼 생각하는 오만함이야말로 가장 큰 위기”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거부감이 아니라 친밀감을 갖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가 열린 광장, 열린 포럼에 나와 자기 장점을 가지고 논쟁할 수 있어야 한다. 폐쇄적으로 가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사드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수도권을 방어하지 못하고, 중국의 보복마저 불러오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비겁하게 표를 의식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를 만나러 경북 성주로 향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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