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성과주의 인사…부서장 85% 40대로 '세대교체'

기사승인 2017-01-24 15:07:04
- + 인쇄

신한은행 성과주의 인사…부서장 85% 40대로 '세대교체'[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신한은행이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인사를 통해 부서장급 직원 290여명을 승진시키고 400여명을 이동시켰다. 부서장의 85%는 40대 ‘젊은 피’로 채워졌다.

승진 규모도 지난해 대비 커졌다. 부지점장급은 20%, 4급(과장, 차장)이 50% 각각 늘었다.

올해 인사에는 신한은행이 2009년부터 축적해 온 다면역량평가 등 빅데이터 분석 자료가 활용됐다. 직원이 근무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근무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도 병행됐다.

지난해 도입한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신한 아너스(Honors)'로 명칭을 바꿨다.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만 55세 직원의 40%가 ‘신한 아너스’에 새로 편성됐고, 지난해 선정된 인원의 75%는 올해 재선정돼 임금 변동 없이 일을 하게 됐다.

인사발령 직원들은 25일부터 새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최근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은행장이 주도한 마지막 정기 인사다. 전년도 실적이 좋은 직원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확대한 것을 미루어 보면 조 행장이 최근 은행권에 불고 있는 성과주의 문화를 안착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젊은 부서장을 대거 임용한 것도 향후 은행권 인사제도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의 성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과가 우수한 직원의 보상뿐만 아니라 영업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직원에 대한 배려도 동시에 진행한 균형감 있는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