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으로 곤욕…“가족 인용 패러디 자제해달라”

기사승인 2017-01-24 16: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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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으로 곤욕…“가족 인용 패러디 자제해달라”[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패러디 누드화 ‘더러운 잠’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는 24일 “표창원의 표현의 자유 우리도 즐기자” “표창원, 네 마누라도 벗겨주마” 등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미성년자가 오가는 곳에 여성 대통령의 성행위를 묘사한 그림을 전시해놓고 낄낄대는 행태에 울화가 치민다. 화를 참을 수 없어 패러디를 하나 그려봤다”는 내용과 함께 표 의원과 그의 아내 모습을 덧칠해 나체로 표현한 사진이 공개됐다. 또 다른 회원은 박 대통령 나체 묘사로 논란이 된 더러운 잠에 표 의원 아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표 의원의 딸 사진을 게시판에 올려 인신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 얼마든지 하라”면서 “다만 ‘공인’이 아닌 제 가족, 특히 미성년자인 자녀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시국 풍자 전시회 ‘곧, BYE! 展(곧바이전)’을 주최했다. 전시회에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속 여성을 변형해 박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한 작품, 더러운 잠이 출품됐다. 해당 작품에는 주사기를 든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 지난 2014년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모습도 담겼다.   

이에 대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자 국회 사무처는 더러운 잠의 전시 중단 의사를 표명했다. 표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상태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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