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설 연휴 직후 시도할 듯

기사승인 2017-01-29 12: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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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설 연휴 직후 시도할 듯[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직후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은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중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시기는 2월3일 전후가 거론되고 있다.

특검은 의혹의 중심인 청와대를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압수수색으로 필요한 물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직후 압수수색 착수는 수사 일정상 다음 달 초에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검은 작년 12월21일 공식 수사 착수 이후 약 40일 동안 달려왔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박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등 특검이 수사해온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물증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압수수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그동안 군사시설 보안과 기밀 보안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공개리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최대한 협조를 끌어낸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1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감행했으나 청와대 측이 경내 진입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무산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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