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원장 부인 박채윤 구속영장…안종범에 명품백·공짜 의료시술까지

기사승인 2017-02-02 1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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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원장 부인 박채윤 구속영장…안종범에 명품백·공짜 의료시술까지[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김영재의원’ 원장 김영재씨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오후 늦게 박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접수했다. 박 대표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와 관련, 안 전 비서관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 등을 뇌물로 제공하고 의료 시술 등을 공짜로 해준 혐의를 받는다. 가방 외에도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산도 선물하는 등 특검이 파악한 뇌물 가액만 수백만원을 넘는다.

특검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지난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하도록 선정된 정황을 봤을때 대가성이 뚜렷한 것으로보고 있다.

또 특검은 안 전 수석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추가 입건, 조사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지난해 3월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때는 박 대표 부부가 비공식적으로 동행,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을 만났다.

특검은 이들 부부가 받은 이례적인 대우가 안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SBS는 안 전 수석과 박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박채윤인데요”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사모님에게 점수 딸 일이 앞으로 더 많은데” 라며 “이번 주에 예약하려고 했는데, 신라호텔 중식당 보양식에 좋더라고요” 라고 다음 약속을 잡으려 했다. 그러자 안 전 수석은 “추석 직후에 대통령이 어디 순방 가셔야 해서 그것 좀 준비해야 해서….” 라고 거절의 의사를 표하면서도 “(추석이) 지나도 받을게요”라고 대답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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