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행복하다' 비율 갈수록 감소

기사승인 2017-02-11 16: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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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결혼하는 게 결혼하지 않는 것보다 행복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2016년 6~11월 전국 만18세 이상 1천52명(남성 476명, 여성 576명)을 상대로 결혼에 대한 태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한 남자가 결혼하지 않은 남자보다 더 행복하다'는 문항에 찬성한 응답은 51.1%에 그쳤다.

2006년 조사 때는 찬성비율이 63.4%였다. 10년 사이에 12.3%포인트나 떨어졌다.

동일한 문항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006년 13.0%에서 2016년 17.7%로, 보통이라는 응답도 2006년 23.6%에서 2016년 31.2%로 뛰었다.

2006~2016년 성별 찬성 응답 변화를 보면, 남성은 64.6%에서 49.8%로, 여성도 62.3%에서 52.4%로 낮아졌다.

같은 시기 연령별 찬성 응답 변화를 보면, 20대(18~29세)는 51.2%에서 39.7%로, 30대(30~39세)는 56.2%에서 48.9%로, 40대(40~49세)는 64.6%에서 45.9%로, 50대(50~59세)는 74.0%에서 51.4%로, 60세 이상은 78.5%에서 61.6%로 떨어졌다. 모든 연령대에서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이 후퇴한 가운데 40대 이후 세대의 찬성률 하락 폭이 컸다.

또 '결혼한 여자가 결혼하지 않은 여자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항목에 대해서도 찬성비율은 46.4%에 불과해 절반을 밑돌았다. 2006년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비율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 문항에 대한 반대비율은 2006년 16.8%에서 2016년 20.5%로, 보통이라는 응답률은 2006년 25.9%에서 2016년 33.0%로 올랐다.

성별 찬성비율은 남성은 2006년 59.4%에서 2016년 46.4%로, 여성도 2006년 55.2%에서 2016년 46.4%로 줄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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