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댐 배수로 축구 경기장 크기 파손…20만명 긴급대피령

기사승인 2017-02-14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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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댐 배수로 축구 경기장 크기 파손…20만명 긴급대피령[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인 캘리포니아 주 오로빌댐 배수로 파손으로 인한 범람 위험이 제기됨에 따라 12일(현시지간) 인근 주민 최소 18만8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북쪽 120km 지점에 있는 오로빌 댐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다.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이다.

캘리포니아에 몇 주간 폭우가 계속되며 주 배수로에 이어 비상 배수로까지 고장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배수로는 침식으로 구멍이 나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으며 댐 수위가 한계치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비상 배수로까지 이날 이상이 감지됐다.

CNN에 따르면 파손된 범위는 축구 경기장 크기에 깊이도 12m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람 위험이 대두됨에 따라 당국은 이날 오후 4시쯤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대피 명령을 내렸다. 뷰트 카운티 보안관국(셰리프)은 SNS를 통해 “오로빌 저지대와 하류 지역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수자원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위를 떨어뜨려 배수로 구멍을 메우는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비가 이틀가량 그칠 것으로 보이면서 긴급 상황은 넘겼으나 이번 주 내로 또다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정돼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8인치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 댐의 범람은 불가피하며 배수로 위쪽까지 침식될 경우 댐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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