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명폰 통화, “박 대통령의 최순실 의존종”

기사승인 2017-02-15 2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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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와의 지난해 차명폰 통화와 관련 “하루 두 번의 통화로도 부족했던 박 대통령의 최순실 의존증”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15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청와대의 비협조로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 행정법원에 낸 효력정지 공판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짐작할만한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590회.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차명폰을 사용해 통화한 횟수”라며 “윤전추 행정관이 마련해준 차명폰을 이용했다니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범죄집단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총 590번의 통화 중,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최순실이 독일로 도피행각을 벌이던 두 달 동안 이루어진 통화도 무려 127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루에 두 번도 넘는 꼴이다. 과연 최순실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박 대통령답다. 두 사람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하루 2~3차례씩 통화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황교안 권한대행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그리고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즉각 협조하라.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버티지 말고 특검 조사에 순순히 응하시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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