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

기사승인 2017-02-16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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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최근 쉐보레에서 선보인 올 뉴 크루즈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우선 경쟁 차종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차를 팔 생각이 없다” 등의 비난을 듣고 있다. 또한 미국 모델과 에어백 개수 차이를 두고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에어백에 문제가 생겨 출시도 연기됐다. 이로 인해 영업사원들과 갈등도 빚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크루즈를 지난 8일 시승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 코스는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를 출발해 경기 양평 중미산 천문대를 돌아오는 총 142km로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LTZ 디럭스 모델이다.

외관은 기존 쉐보레 모델들과 거의 흡사하게 매끄럽고 날렵하다. 전고 또한 기존 모델보다 10㎜ 낮아졌다.

내부는 브라운 가죽을 이용,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에어컨 공조 버튼, 터치 스크린 등으로 차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트렁크은 광활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 넓었다. 와이퍼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적용했다.

다만 실내공간 활용성은 부족했다. 뒷자리 레그룸은 넓었지만 헤드룸은 낮았다. 실제 레그룸은 22㎜ 확장돼 아반떼보다는 40㎜정도 넓다. 또한 수납공간들도 부족했다. 특히 편의사향으로 갖춘 무선 충전시스템은 운행 시간 내내 작동이 되지 않았다. 이밖에 풀옵션임에도 불구하고 앞자리 동승자석은 전동 시트가 아니라 아쉬웠다.

가속페달을 밟고 살며시 나아갔다. 가벼운 차체에 비해 묵직함이 느껴졌다. 크루즈는 공차 중량을 예전 모델에 비해 최대 110kg까지 감량했다. 무게가 가벼워지자 고속 구간에서 속력은 거침없이 올라갔다. 크루즈에는 차세대 다운사이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6T35)가 적용돼 최대출력 153마력과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거침없는 운전 성능과 함께 안전도 잡았다. 운전 중 앞 차와 간격이 좁혀지자 경보음과 함께 창문에 빨간 램프가 깜빡 꺼렸다. 전방충돌 경고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훈 기자의 시승車]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이와 함께 차선이탈 경고·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등이 장착, 차선에서 차가 이탈 되자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차선 변경 시 방향 지시등을 사용하지 않자 차선이탈 경고·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작동돼 꽤 힘이 들어가기도 했다. 주행결과 연비는 13.5km/ℓ로 공인연비와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격은 1890만~2478만원이다.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크루즈에 대한 모든 논란이 빨리 해소되고 승승장구 하길 기대해본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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