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차기 병원장 후보 인기투표 결과 공개

기사승인 2017-02-17 1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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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직원이 참여하는 차기 병원장 후보 인기 투표를 실시한 결과 현 진료처장인 정호영 교수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인기 투표에는 1000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정호영(현 진료처장) 후보가 53%(525명)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고, 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장애 40%(397명)를 득표해 2위에 올랐다. 현직인 조병채 병원장은 6%(64명)로 3위에 그쳤다.

경북대병원 노조 측은 “직원들이 현 병원장인 조병채 병원장의 연임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현행 국립대병원장 선출 과정에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방법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지만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을 이사들이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 측은 직원 인기투표의 결과는 직원과의 소통 보다는 노조 무력화를 목적으로 고소 고발을 남발해 결국 직원을 구속에 처하게 한 조병채 병원장에 대한 현 직원들 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경북대병원 노조는 교육부에 조병채 병원장의 직권남용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조 원장은 임기 3년 동안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법적인 고소고발만 했고, 그 중 병원장 개인의 명예훼손과 모욕에 관한 고소까지 직원에게 대리 출석 조사를 시키는 등 공공기관 행정력을 사적을 사용했다고 노조 측은 지적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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