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포문 여는 방탄소년단 "팬들과 함께 걷고 싶다"

월드투어 포문 여는 방탄소년단 "팬들과 함께 걷고 싶다"

기사승인 2017-02-18 16: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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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포문 여는 방탄소년단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앨범 선주문 70만장, 최단기간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 건 돌파…. 신보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새로운 앨범으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18일과 오는 19일 양일간 서울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 인 서울’(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in Seoul)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방탄소년단은 이 공연을 통해 신보의 타이틀곡 ‘봄날’과 ‘낫 투데이’(Not Today)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에 앞서 18일 오후 서울 경인로 고척스카이돔 로얄다이아몬드클럽 라운지에서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월드투어와 활동에 관한 포부를 전했다.

멤버 랩몬스터는 “전작 ‘윙스’(WINGS)의 14곡에 틈틈이 작업한 4곡을 더해 총 18곡으로 구성된 앨범이다”라고 이번 앨범 ‘윙스 외전’을 설명했다. 이어 “전작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청춘을 그렸다면 외전을 통해서는 밝은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갈등과 절망을 거친 소년들이 어떻게 재생하는지 보여주고자 한 앨범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봄날’은 브릿록적인 감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된 얼터너티브 힙합곡. 슈가와 랩몬스터의 경험담을 녹여낸 가사가 돋보인다. 슈가는 “‘봄날’이 기존 방탄소년단의 대표곡과 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해왔던 음악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가사를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신곡을 소개했다.

매번 강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이번에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이홉은 “이번 안무도 에너지가 넘치고 섬세하다”며 “타이틀곡 ‘봄날’의 안무에서 현대무용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곡의 정서에 맞게 서정적인 안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낫 투데이’의 안무는 ‘역대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컨템퍼러리 댄스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실험적인 요소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파워풀한 안무에 스토리가 담겼다”고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 앨범에 대한 뜨거운 열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진은 “지난 앨범 총 판매량에 육박하는 70만장의 선주문 소식에 저희도 많이 놀랐다”며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신곡이 발매되고 24시간 동안 음원차트에서 1위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팬들에게 감동받았다”며 “이 자리에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 후 나왔던 여러 의견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봄날’과 뮤직비디오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에 대해 랩몬스터는 “‘봄날’의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콘텐츠는 듣고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보는 분들의 의견과 해석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낫 투데이’ 가사 중 ‘유리천장’이라는 표현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랩몬스터는 “가사에 사용된 유리천장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랩몬스터는 “의견을 제시해준 글도 읽고 관련 기사도 봤다.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리천장의 의미는 70년대 여성인권 이슈에 주로 사용되다가 최근 사회적 약자의 케이스에도 확대돼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있다”며 “일부 의견처럼 오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회 부조리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함께 문제 제기를 하는데 동참하겠다는 것이 랩몬스터의 설명이다. 랩몬스터는 “최근 음악을 제작하는 분들과 함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러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공부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역시 팬이다. 슈가는 “저희 팬 여러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걷고 싶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팬에 대한 고마움과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이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지민은 “올해 한 번 더 대상을 받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만큼 올해도 잘해서 대상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랩몬스터는 “언젠가는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며 “지금으로서는 정말 높아 보이는 꿈이지만 언젠가는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18일과 오는 19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윙스 투어 인 서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나선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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