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 속에도 하만 인수안 주총 통과…3분기 완료 전망

기사승인 2017-02-20 0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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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기업인 미국 하만 인수에 사실상 성공했다. 인수가액은 80억달러(92000억원)에 이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17(현지시각) 임시 주주총회에서 67% 주주 동의로 삼성전자 인수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기 위해 별도의 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12개월여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장 기업 인수가 가시화 됐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하만이 진출해 있는 주요 시장에서의 반독점 규제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각국의 반독점 규제 승인은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며 인후 후 하만은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하만의 인수안 주총 통과는 여러 악재 가운데 진행된 것이어서 더 이목을 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이후, 일부 하만 주주들이 인수 가격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수사에 휘말리면서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7일 이 부회장의 구속기소가 결정되면서 기업 도덕성 문제로 하만 주주들이 인수에 반대할 가능성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계획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만의 인수안 의결로 이 같은 우려는 일부 가라앉을 전망이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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