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익 감소…자본 확충 ‘빨간불’

기사승인 2017-02-21 1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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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익 감소…자본 확충 ‘빨간불’[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이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손실 확대, 투자영업이익 정체 등으로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신 회계체계 IFRS17 도입에 맞춰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는 보험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1614억원으로 전년(6조3050억원) 대비 1436억원(-2.3%)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3조5898억원) 대비 25.0%(8965억원) 줄었다. 지급보험금 증가율(7.5%)이 수입보험료 증가율(2.2%)을 상회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2662억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정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전년(2조7152억원) 대비 7529억원(27.7%) 증가했다. 렌트차량 제공방식 변경 등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손해율이 4.6%p 개선(87.7%→83.1%)돼 자동차보험손실이 7382억원 감소하고, 대출채권 증가에 따른 이자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95조1557억원으로 1년전보다 5조5879억원(2.2%) 증가했다.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은 줄었다. 또한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11%(1조5566억원) 늘어난 15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전년 대비 각각 0.08%p, 0.60%p 하락한 0.63%, 6.43%으로 집계됐다.

재무상태를 보면 총자산은 1033조5748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82조6187억원(8.7%) 증가했다. 또한 자기자본은 98조2718억원으로 1년전보다 4조8470억원(5.2%) 증가했다. 2021년 신 회계기준 IFRS17도입을 앞두고 있는 보험사는 30조원이 넘는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할 경우 자산 부실화 우려된다”면서 “보험사는 금리 상승 및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정성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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