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대구서 공직자 특강…“대란대치로 나라질서 잡는 계기 삼아야”

입력 2017-02-23 18:18:12
- + 인쇄

[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사실상 대권 횡보를 시작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2일 부산에 이어 23일 대구에서 민심을 살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홍준표 지사는 23일 대구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특강은 22일 부산지역 초청특강에 이은 두번째 특강으로 홍 지사가 초·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보낸 것이 인연으로 대구시가 공식 초청해 이뤄졌다.

홍 지사는 특강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장 이슈로 떠오른 대선출마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선출마여부는 탄핵결정 이후에 한다”며 “같은 당의 대통령인데 그 전에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공항문제에 대해 홍 지사는 “리모델링하는 김해공항과 새롭게 만드는 대구공항을 예산으로 수평적 비교는 적절치 못하다”며 “김해공항은 활주로가 3.8㎞ 이상 확보가 돼야 에어버스나 대형화물수송기가 이·착륙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항공화물로 수출하는 첨단산업은 수도권에서 내려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경보수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우파이다. 원칙을 중시하고 눈치 보지 않고 할 일 하는 사람이다. 옳다고 판단하면 일을 진행하는 지도자다”며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다. 여론에 의해서 정치하지 않고 내 판단에 의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탄핵에 대한 질문에서는 “탄핵재판은 단심이라 일정보다는 심리를 신중하게 확인해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탄핵은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국민들이 납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홍 지사는 “나라가 혼란스러워도 공무원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대란대치란 ‘창조적 파괴’를 통한 정치고 대란을 통해 대치를 하는 것이어서 나라의 품격을 바꾸고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대구서 공직자 특강…“대란대치로 나라질서 잡는 계기 삼아야”홍 지사는 “경남도의 공무원들은 흔들림없이 업무를 추진하고 청렴도도 전국 1등 했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에 따른 갖은 압박에도 위축되지 않았고, 강도 높은 개혁의 노력으로 채무제로에 이은 흑자도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경남도는 3개의 국가산단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초중고학생에게 학력향상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트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