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올인'

입력 2017-02-23 19: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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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구제역, 재선충 방제현장에 예방인력 긴급투입
- 출자출연기관 전문계약직, 인턴 등 공공부문 20% 긴급 충원
- 일자리 영향 평가제 도입.재정투자사업 등에 일자리 기여도 평가 


[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경상북도가 청년 취업난 해소에 적극 발벗고 나섰다.

경북도는 23일 도청 화백당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시․군 부단체장, 지역 경제단체, 도 산하 공공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취직 희망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취업준비생이 7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이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10.7%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고용현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정국혼란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마저 신규채용과 투자를 꺼리고 있어 공공부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5대 역점과제와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청년 취직 비상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우선 선제적 예방행정 일자리가 창출된다. 도는 최근 AI․구제역 등 가축질병과 소나무 재선충 등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급격히 증대됨에 따라, 방역․방제시스템을 기존 사후조치 방식에서 사전 예방체제로 전환해 방역 특공대 등을 운영함으로써 국가적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또 도 산하기관․단체에서는 중소기업 지원 R&D와 각종 국책과제 수행 등에 필요한 전문계약직, 인턴 등을 중심으로 예년 대비 20%를 증원한다. 도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소방․보건분야 등의 신규공무원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경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올인'
도는 이와 함께 일자리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해 도, 시․군, 산하기관․단체 등이 추진하는 모든 재정투자사업에 대해 일자리 기여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매년 예산편성과 기관장 평가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오는 11월 9일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경제 일자리 엑스포’로 추진해 청년 예술가들을 대거 참여시킨다. 

이를 통해 도는 청년 취업대기자가 사전에 직장생활을 체험하고 바른 일자리 철학을 심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북 일자리 청년 취직 비상추진단’을 중심으로 심각한 청년 취업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드는 것인 만큼 기업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일자리창출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대기업들의 잇따른 해외진출로 국내 고용 환경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만큼 국내로 U턴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투자기업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하는 ‘해외유턴기업지원특별법’ 제정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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