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비선 진료 의혹’ 이영선 靑 행정관 전격 체포 “태도 비협조적”

기사승인 2017-02-24 15: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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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비선 진료 의혹’ 이영선 靑 행정관 전격 체포 “태도 비협조적”[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24일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행정관의 진술 태도는 전체적으로 비협조적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정관에 대한 수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행정관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응하지 않았다. 이 행정관은 지난 22일 법원에서 체포영장 발부한 뒤에야 출석 의사를 밝히고,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이 행정관에 대한 조사 시간을 확보하고자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이들의 출입을 도와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가능케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과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을 청와대 경내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혐의도 받는다. 청와대에서 사용된 차명 휴대전화가 이 행정관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개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이 해당 대리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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