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부산, 대구에 이어 울산에서 대권 횡보를 이어갔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울산을 끝으로 영남권 민심을 파악하며 지지 기반을 다졌다.
홍준표 지사는 24일 울산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부산과 대구에 이은 세번째 특강으로 홍 지사가 울산에서 거주한 이력과 울산지검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울산시에서 공식 초청했다.
홍 지사는 특강 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세에 대해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이기 때문에 우파는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며 “하지만 대선에서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5대5 게임이 예상돼 어느 쪽도 압도적으로 이기진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들이 스트롱맨으로 세계의 흐름이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좌파가 몰락하고 우파가 득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수주의를 내세우는 스트롱맨들에게 휩싸여 있는데 세계사의 조류를 거스르는 좌파가 정권을 잡아 유약한 정부가 탄생하면 생존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짓말 하지 않고 잘못이 있으면 인정한다”며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치인이 YS라 정치생활 22년 동안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고 덧붙였다.
경남과 울산발전 방안에 대한 질문에 홍 지사는 “울산함양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 양 시도의 산업연관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울산의 미래 구상을 보고 어떤 부분에서 경남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지 시장과 의논해 찾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이어 열린 특강에서 홍지사는 탄핵과 관련해 “정치적 탄핵은 되어도 사법적 탄핵은 안돼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탄핵은 기각하고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는 게 가장 좋다”며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떤 결정이 나도 반대진영은 받아 들이지 않고 혼란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이어서 공무원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며 “이런 혼란기에 공직사회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중앙정부는 눈치 보느라 흔들릴 수 밖에 없지만 지방정부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공직자 자세를 강조했다.
홍 지사는 자신을 믿어준 경남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건에 연루돼도 청렴도 1위 만들고, 미래 50년사업 중 가장 중요한 3개 국가산단도 올해 착공하게 해줬다”며 “채무제로도 땅 한평 안팔고 행정개혁, 재정개혁으로 빚을 다 갚아줬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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