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국정농단 의혹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의 이권 개입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다.
25일 TV조선은 "최씨가 사탕수수를 독점 수입, 매년 수백억 원을 챙기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사탕수수의 찌꺼기인 당밀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독점 수입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 소개서에는 "철강 주물에 이 당밀이 필요한데, 포스코가 1년에 수백억 원어치를 사들인다"며 당밀을 독점 수입하겠다고 소개돼 있다. 상식을 뛰어넘는 것은 독점 사업권을 따내는 방식이다. 최씨는 "독점 사업권을 따도록 정부가 당밀 생산국에 연락을 취해달라"고 말한 것.
당 문건은 최씨가 2014년 고영태, 김수현씨와 '고원기획'을 차렸을 때 만들었으며, 김씨의 녹음파일에도 사업 내용이 등장한다. 녹음파일 속 김씨는 기존에 있던 철강 자원 수출입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이권을 챙기는 방안을 설명하는 등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씨의 국정농단이 드러나며 모두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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