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푸틴 만난다…5월 첫 방러

기사승인 2017-03-04 2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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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푸틴 만난다…5월 첫 방러[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5월25일 러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4일 필리핀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한 행사에서 '필리핀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으니 그냥 오라고 러시아가 말했다'며 러시아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방위·경제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불법 마약 척결과 이슬람 무장반군 소탕을 위한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한 정을 사면 한 정을 공짜로 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산 소총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침해를 비판하며 필리핀에 경찰용 소총의 판매를 보류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또 필리핀에 소형화기, 비행기, 잠수함 등 자국산 무기 제공과 합동군사훈련 실시를 제안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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