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최종발표] 靑 ‘관제데모’ 의혹 사실로…“전경련 통해 3년간 68억”

기사승인 2017-03-06 14:50:04
- + 인쇄

[특검최종발표] 靑 ‘관제데모’ 의혹 사실로…“전경련 통해 3년간 68억”[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지시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지난 3년간 68억 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경련 임직원들에게 직접 단체별 지원금 액수를 지정해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했다. 

전경련은 지난 2014년 회원사인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대기업들로부터 지원받은 자금과 자체 자금을 합한 24억 원을 22개 보수단체에 지원했다. 지난 2015년에는 31개 단체에 35억 원, 2016년에는 22개 단체에 9억 원을 각각 지원했다.

지난해 4월 시민단체가 서울중앙지검에 전경련의 보수단체 '우회 자금 지원' 등 의혹 관련 수사를 의뢰한 뒤에도 청와대는 같은 해 7~8월까지 전경련에 활동비 지원을 요구했다. 

특검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직권을 남용, 특정 단체에 대한 활동비 지원을 강요했다고 보고 사건기록과 증거를 검찰로 인계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